1. 달걀 감자전 재료
- 작은 감자 2알
- 달걀 1개
- 부침가루 1T
- (소금 한 꼬집)
2. 달걀 감자전 레시피
난이도 : 하
소요시간 : 10 mins
1) 작은 감자 2알을 채 썰어 둡니다.
(큰 감자는 1알 정도가 적당합니다.)
(채 썬 감자를 물에 담가 전분을 제거하는 등의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이건 초간편 레시피니까요^^
하지만, 감자에 소금을 뿌려뒀다가 전분을 빼고 구우면 확실히 바삭해집니다.)
2) 채 썬 감자에 부침가루 1T를 넣고 버무려 줍니다.
(전이 초보이신 분들은 부침가루에 물을 넣고 감자전을 섞어 주시면 더 점성이 높아져서 뒤집기 편합니다.
하지만 물을 사용하지 않고 부침가루만 쓰니까 더 바삭하고 식감이 좋더라고요.
나중에 달걀도 올릴 거라 잘 못하는 저도 부침가루만 버무려서 구워도 모양은 나왔습니다.
저는 소금을 추가하지 않았지만, 부침가루로 버무리실 때 소금 한 꼬집 넣어서 간을 맞춰도 좋습니다.
부침가루 대신, 튀김가루나 전분을 한 스푼 넣으셔도 좋습니다.)
3)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의 부침가루에 버무린 감자를 얇게 펴줍니다.
(부침조리도구로 테두리를 정리하고, 팬을 이리저리 기울여 봤을 때 뭉쳐서 움직여주면 뒤집을 때가 되었다는 겁니다.
테두리 쪽이 바삭하게 익는 것 같으면 뒤집을 시기가 되었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4) 윗면에 달걀 하나를 깨서 올려주고, 뒤집어줍니다.
5) 바삭하게 익히고, 아이와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3. 엄마의 후기
어린이집을 등원하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동네 놀이터에서 놀다가 만나게 되는 또래 아이의 엄마가 생겨나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좋지 않은 간식과의 전쟁'입니다.
사탕을 보면 먹는 것인 줄 모르고 주머니에 넣었다가 엄마에게 보여주고 했던 아이였는데,
어린이집을 보내고 나서는 하루에 두세 개에 달하는 '비타민을 가장한 사탕'을 받아먹고,
저에게 오늘 사탕 먹었다고 자랑을 하는 것을 들으며, 참 속상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이 포상처럼 받는 사탕을 저희 아들만 주지 말라고 한다면,
몸보다 마음이 더 상할까 봐 그런 말은 입 밖으로 낼 수가 없습니다.
동네에서 눈인사를 하던 엄마들과 가까워지면서,
아이들에게 먹이는 간식도 정스럽게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하지만,
그 종류와 성분을 보고 아이와 그 친구 엄마 몰래 감췄다가 제가 처리한 적도 많습니다.
아이가 아직은 몰랐으면 좋을
초콜릿, 가공육 소시지, 짜고 단 각종 과자, 쥐포에 젤리까지...
별나게 우리 아들만 못 먹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간식들을 다 먹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갓 2돌이 지난 아이는 아직 카페인 해독능력이 없다고 말하기도,
가공육에 든 각종 첨가물을 일일이 들어 설명하기도,
별나게 보여 우리 아이에게 좋을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죠.
그러다가 어느 날은 이렇게 먼저 감자전을 넉넉히 구워 가져 나갔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내려 놀이터 한편에 풀어놓고,
아이들이 와서 주워 먹게 하고,
엄마들도 커피에 한 젓가락씩 거들었습니다.
우리는 그날, 생각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이 감자전 레시피를 물어보기도 했고,
아이들의 간식 고민, 메뉴 고민을 함께 하기도 했고,
요즘 주로 먹는 식사나 동네 맛집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예쁜 포장지에 싸인 과자를 하나씩 배급하는 것보다
온기와 정성이 담긴 간식을 풀어놓으니
그래도 한 마디씩 더 하게 되고,
둘러앉아 말할 시간도 늘어나면서,
서로가 사는 모양도 좀 더 들추게도 되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매번 별나게 굴 수는 없지만,
좀 부끄럽긴 해도
사는 모양을 나누는 이 시간들도
육아에는 큰 힘이 됩니다.
10년 사귄 친구보다
동네에서 10일 만한 또래 엄마가 더 큰 위로와 공감이 되는
그런 엄마가 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만나도 사돈에 팔촌 얘기까지 꺼내는
K-아줌마의 사정을 왠지 알 것만도 같습니다.
오늘도 육아 파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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