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진짜 맛있게 먹는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 준비하기
1.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 재료
1) 애호박 당근 김밥 (꼬마김밥 4줄 분량)
꼬마 김밥용 김 4장
애호박 1/5개
당근 1/4개
달걀 1개
소금 한 꼬집
밥 한 주걱
참기름 약간
2) 완두콩 유부초밥(엄마 먹을 것까지)
풀무원 한입 유부초밥 1팩 (14개 제작 가능)
밥 두 주걱 (엄마도시락으로)
3) 치즈 소고기 김밥 (꼬마김밥 4줄 분량)
꼬마 김밥용 김 4장
오이 1/3개
다진 소고기 50g
양파 1/2개
간장 1T
올리고당 (물엿) 1T
아기치즈 1장
밥 한 주걱
참기름 약간
소금 한 꼬집
4) 데코용 브로콜리 약간 + 아기가 좋아하는 과일
2.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 레시피 (1시간 안에 도시락 싸는 방법)
1) 전날 준비해 둘 것
- 과일 칸은 미리 싸두기
- 애호박, 당근은 채 썰어서 소금 한 꼬집 넣고 볶아두기
- 달걀 1개 구워두기
- 소고기 다짐육 50g + 간장 1T + 올리고당 1T + 양파 반 개 다진 것 + 물 반 컵 넣고 장조림 하듯 바글바글 졸여두기
2) 아침 1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 싸기
2-1) 애호박 당근 김밥 만들기
- 밥 한 주걱에 참기름 + 소금 한 꼬집 넣고 비벼서 김밥용 밥을 만들어 줍니다.
- 꼬마 김밥용 김 위에 밥을 얇게 펴주고, 어제 볶아둔 애호박, 당근, 달걀지단을 차례 올려줍니다.
- 김밥 끝은 밥풀을 좀 붙여서 접착력을 높여줍니다.
- 김밥을 쌀 때 물을 한 컵 떠 두고 손 끝을 적셔 가며 작업하면, 밥알이 덜 붙어서 훨씬 수월합니다.
- 김말이로 말아줍니다.
2-2) 소고기 치즈 김밥 싸기
- 밥 한 주걱에 참기름 + 소금 한 꼬집 넣고 비벼서 김밥용 밥을 만들어 줍니다.
- 꼬마 김밥용 김 위에 밥을 얇게 펴주고, 어제 만들어둔 소고기양파조림 + 아기치즈 1/4 + 오이채썬 것 약간을 올려줍니다.
- 김말이로 말아 줍니다.
2-3) 완두콩 유부초밥 만들기
- 풀무원 한입 유부초밥 내 재료들과 밥 두 주걱을 섞어준다. (작은 유부초밥 12~13개 분량)
- 동그란 주먹밥 틀을 쓰되, 없다면 한입 크기의 주먹밥을 뭉쳐준다.
- 김으로 눈 모양을 붙이거나, 케첩 등으로 눈코입을 표현해 주면 더 귀엽게 완성된다.
- 브로콜리를 약간 데쳐서 도시락 곳곳을 데코 한다.
3. 엄마의 후기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간다고 도시락을 준비해 달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소중한 첫 소풍을 간다니, 괜히 제가 더 설레었습니다.
한두 시간 밖에서 놀다가 도시락을 먹고 오는 게 다인 그런 짧은 피크닉이겠지만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도시락을 나눠먹기도 하고, 선생님과 바깥 놀이도 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해 줄 생각에
괜스레 도시락통부터 고르느라 몇 날 며칠이 걸렸습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을 고민하다, 결국 올스텐 도시락을 백화점에서 사고
아기의 이름을 도시락에 새겨 넣으며 한번 더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도시락을 준비하려고 이리저리 블로그도 살피고 책도 찾아봤는데,
저희 아이는 한입에 쏙 들어가지 않으면 잘 먹으려 하지 않기도 하고
모양만 요란하고 맛은 정작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도시락은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잘 먹는 꼬마 김밥을 2종류 준비하고
첫 유부초밥을 만들어 꾸며주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소풍을 가기 전에 병원을 들러야 하는 일정이라
아침 시간 확보가 중요했기에, 야밤에 호박과 당근을 볶아두고 소고기 조림도 후딱 만들었습니다.
과일칸과 선생님께 드린 과일 도시락은 미리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스텐 도시락을 산 덕분에 연마제 제거까지 열심히 하느라 결국 자정을 넘겨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각각 4줄씩 말아서 준비를 했을 때쯤, 일어난 아기를 위해
메뉴 중복을 막고 새로운 도시락의 느낌을 주기 위해 아침으로는 육전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어느덧 김밥을 싸는 제 옆에 오더니 김밥 꼬다리를 야금야금 주워 먹었습니다.
유부초밥도 싸기가 무섭게 입으로 가져가서
얼마나 귀엽고 행복했던지...
이렇게 엄마와 함께한 추억이 하나 더해졌습니다.
부랴부랴 아기 도시락을 마치고는
남은 재료로 엄마 도시락과 선생님 도시락까지 쌌습니다.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소풍이나 운동회를 갔던 기억이 없던 엄마는
그 아쉬움에 아기의 첫 소풍을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풍을 가서는..
밤새 준비하고, 모양을 선별에 정성껏 담은 도시락은 내버려 두고
옆친구가 뜯어버린 과자 한 봉지만 꾸역꾸역..
엄마는 김밥을 들고 또 하나만 먹자며 설득하고..
아침 김밥을 쌀 때는 옆에 딱 붙어서 쪽쪽 주워 먹더니
불과 3시간이 지나서는 한두 개 먹고는
평소에 제가 사주지 않는 그 자극적인 과자를 만나 먹방을 했습니다.
그렇게 이 김밥들은 엄마가 잘 먹었습니다.
아기는 정성보다는 msg..
엄마의 도시락보다는 옆 친구의 과자 뺏어먹기가 더 신났던 모양입니다.
그래, 너만 행복하면 엄마는 좋단다.
함께하는 추억이 늘어날수록 엄마는 더 행복해집니다.
'아이의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새우 피자 만들기 (편스토랑 새우 피자 재료, 레시피, 엄마의 후기) (0) | 2023.06.22 |
---|---|
아기 국수 & 수육 (재료, 레시피, 엄마 후기) (0) | 2023.05.30 |
간편 소고기 미역국 (유아식 재료, 레시피, 엄마의 후기) (0) | 2023.05.19 |
달걀 감자전 (유아식 재료, 레시피, 엄마의 후기) (1) | 2023.05.16 |
초간단 잡채 (재료, 레시피, 엄마의 후기) (1) | 2023.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