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 (방문팁, 관람후기)

대구교육박물관 전경 - 야외 잔디로 갈 수도 있어서 선선한 날씨에 추천입니다.

1. 주소 : 대구 북구 대동로 1길 40

2. 연락처 : 053-231-1790

3. 운영시간 : 화~일 09:30~18:00 (월요일 휴무)

4. 방문팁 :

 주차장 있습니다. 벨 눌러서 교육박물관 왔다고 하면 됩니다. 큰 재래시장이랑 붙어 있어서 차 대고 살짝 나가서 시장 구경을 해도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생각보다 실외도 넓고 실내도 넓어서 잘 걷기 힘들어하는 아기가 있다면 유모차 꼭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주 보행로는 모두 계단인데 엘리베이터가 있긴 합니다.)

5. 방문 후기 : 

교사로 일했을 때도 가지 않았던 교육박물관이라는 곳을 아기가 생기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주말마다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고, 너무 추운 겨울, 비 오는 날, 더운 날 등등 실외 활동은 제약이 많기 때문에 꼭 실내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두고 저장도 해두는 편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대구교육박물관은 북구 산격동 쪽에 있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넓은 부지를 확보해서 꾸며두었다는 것에 먼저 놀라고, 이런 곳을 여태 몰랐다는 것에 두 번 놀랐습니다. 

 말 그대로 교육 박물관이었습니다. 아기와 보기에는 다소 어렵고 덜 흥미로운 전시들이었습니다. 간혹 캐릭터나 모형들이 아이의 시선을 끌기는 했지만, 옛날 도시락, 옛날 교과서, 교복 등등이 아이에게 신기하거나 추억을 돋게 하는 것은 아니었으니, 그저 띄엄띄엄 나타나는 전쟁사진에 눈을 반짝일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전시를 좀 보려 했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할 것 같아서 어서 유아가 놀 수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3층 유아교육실 내에 유아놀이방이 있습니다. 3층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서 문이 열리면 오른쪽 복도 끝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주 보행로가 계단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가 갑자기 뛰거나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각 층마다 있으니 사용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놀아비방이 낡고 오래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저희 아들은 28개월 나이에 거의 1시간 반을 나오지 않고 놀았습니다. 대형 퍼즐, 블록, 버스 운전자 핸들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전체 모양도 버스모양이라서 아이가 버스를 운전한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엄청 잘 놀았습니다. 저희가 오래 있는 동안 3~4팀의 아기들이 방문을 했는데 마치 호스트처럼 우리가 새로 오시는 손님 들을 맞이하면 아이가 어떻게 끼여서 관찰하며 잘 놀았습니다. 처음 만났지만 아이의 개월수가 비슷하면 바로 친구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아시죠. 그렇게 엄마는 수다를 떨고 아이는 새로오는 친구들과 잘 놀았습니다. 

조명이 어둡기도 하고, 전시가 소통형식은 아니지만 군데군데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고, 기획전시도 있어서 아이가 갓 취학을 했다면 8~10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28개월 아이에게는 너무 어려웠지만 유아놀이방에서는 잘 놀았습니다. 야외 잔디밭이 있었는데, 노는 아이들이 꽤나 있는 것으로 봐서는 시민들도 들어가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풀도 뽑고 바위에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하면 또 잘 놀았고, 시장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면 아기의 손을 잡고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부러 일정을 만들어서 갈 필요는 없겠지만, 근처에 있어서 거리 부담이 없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