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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갈 곳 (대구 근교 추천)

달성공원 (위치, 이용시간, 이용팁, 방문 후기)

by 대구사는 게으른 엄마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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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공원로 35 달성공원

 

2. 이용시간

 - 매일 05:00~21:00

 

3. 이용팁

- 주차는 인근 노상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만, 아기를 내려서 차도로 걸어나와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위험합니다. 

근처 가게 주차장에서 공영주차장과 같은 요금으로 주차장을 이용하기도 하고, 달성공원 좌측으로 주차라인이 있으니, 그 쪽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05시 부터 이용가능하다는 것만 보고 주말에 7시쯤 일찍 깬 아기를 데리고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달성공원 진입로에 어르신들이 엄청 많이 계시고, 새벽 시장이 열려서 달성공원은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주차도 당연히 못했습니다.

 주말에 이용하신다면 적어도 9시 이후에, 그리고 21시까지 이용 가능이라고 되어 있지만, 동물을 보시는 것이 목표라면 17시 이전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17시가 지나니, 동물들이 다 들어가버려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 관리소에서 유모차 대여 가능

 

4. 방문 후기

대구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봤을 법한 달성공원

그 잔디밭에서 당시 유치원복을 입고 삼삼오오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은박 도시락통에 엄마가 싸준 김밥을 햇볕아래 먹으며 또 사진을 찍고..

대구 출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공식 레퍼토리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달성공원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잊혀지는 공간이었다가,

아기가 태어나면, 설마 거기가 아직도 있다고? 하면서 다시 찾아지는 장소가 됩니다. 

 

엄마가 되고, 아기의 손을 잡고 방문한 달성공원. 

물론 관리나 투자 면에서 흠을 잡으라면 잡을 데가 많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무료로, 이렇게 시내와 가까운 장소에, 코끼리와 호랑이가 있는 동물원을, 아름다운 조경을 거닐며 산책할 수 있도록 꾸며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사설 실내 동물원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실내에서 아기들이 즐길 곳으로 특화된 그 상업적인 시설과는 분명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가면 갈수록, 실내 사설 동물원 보다는 달성공원의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는 엄마 중 한 사람입니다. 

달성공원은 일단 작은 규모가 아닙니다. 다른 지역의 유료 동물원과 비교하면 작긴 합니다.

대전 오월드나 서울 대공원 등등 돈을 낸 만큼의 기대를 하고 가는 규모는 아니지만

아이와 천천히 돌면 1~2시간은 거뜬히 지나갈 만한 규모입니다. 

 

들어오면 넓은 잔디밭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저는 들어서면 왼쪽 부터 돌아보게 되는데, 아기가 선호하는 동물이 왼쪽에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산책하기에 더 좋은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오른쪽 부터 돌았는데, 초반에 동물들 보느라 진을 너무 빼서, 

코끼리, 사자, 호랑이, 원숭이 등등 왼쪽에 몰려있는 메인 동물들을 보는데 힘이 없더라구요.)

 

토끼리 사육장 부터 코끼리, 원숭이, 사자, 호랑이, 물개, 곰까지 

왼쪽부터 시작하면 달성공원 메인 동물들을 컨디션 좋을 때 먼저 보게 됩니다. 

 

관리와 안전을 이유로 동물들은 아주 멀리, 겹겹이 철창 뒤에서 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좁은 사육사 안에서 유리창을 두고 별도 구매한 먹이를 꾸역꾸역 받아 먹게 하는 사설 실내 동물원 보다는

그래도 동물들에게 좀 나은 환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식입니다. 자거나 안보이는 각도로 누워 있거나.

 

그래도 동물이 더 넓고 안전한 환경에 있는 것 같고, 그런 모습을 아이에게 더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관찰하기에 적합한 상황은 아니지만, 여러번 방문해서 달라진 동물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입니다. 

 

예전에 프랑스에서 온 외국 관광객이 달성공원을 찾았길래, 다른 좋은 관광지를 놔두고, 왜 하필 이런 곳을 왔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장소를 좋아했습니다. 

무료에, 좋은 조경과 조용한 환경, 관광 동선에서도 멀지 않아서, 본인은 아주 만족했다고 했습니다. 

 

유모차를 끌기에도 좋고, 막 걷기 시작한 아이가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닭과 조류가 특히 다양한 종류로 있고, 코요테, 여우를 구분해서 볼 수 있어서도 좋습니다. 

 

아, 하지만 8시 전에 가면 주말에 달성공원 바로 근처에서 번게시장이 열립니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 자체가 통제가 되기 때문에 적어도 주말 방문 예정이시라면 9시 이후를 권해드립니다. 

 

동물 있는 곳에서 동물 냄새 나는 것이야 당연한 거죠.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을 사육사가 적당한 양, 적당한 시간에 줘야 하니까,

집에서 가져간 당근이나 과자 등은 자제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달성공원을 갔다가 서문시장, 청라언덕 등을 둘러봐도 좋고, 

젊은 분들이라면 스파크랜드 나 동성로를 둘러보고 서문시장 야시장을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17시 이후에는 동물들이 거의 들어가서 볼 수 없습니다. 

단순 산책이 목적이 아니시라면 적어도 17시 이전에 둘러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는 주변 도로의 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달성공원은 3호선 역세권이고, 대구 시내에서도 멀지 않고, 산책로가 원만해서 

아기와 한번 쯤 방문하기 좋은 곳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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