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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갈 곳 (대구 근교 추천)

아기랑 코엑스 별마당 & 아쿠아리움 방문하기

by 대구사는 게으른 엄마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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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아기를 데리고 서울 나들이를 결심한다는 것은 보통일은 아닙니다. 

제가 사는 대구에서 4시간을 차로 달려갈 자신이 없어서 기차를 선택했습니다. 

 

지금 5월 맘편한 KTX 서비스가 있어서 가족석을 50% 할인된 가격에 1달 전에 예매했습니다. 

 

그런데 날 잡고는 3일 전에 아기의 폐렴을 진단받았습니다. 

날을 잡고 나서부터 한 달 동안 얼마나 식당을 찾고 루트를 짜고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3일 전에 폐렴으로 모든 일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아기는 40도를 오르내리는데, 또 어렵게 잡은 여행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속상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여행 전날까지 차마 기차 예매를 취소하지 못했습니다. 

담당 소아과 선생님께 서울 여행을 조심스레 말씀드렸더니,

아이가 피곤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될 수 있다면 기차여행으로 권하셨고,

다음날 저희는 9시 54분에 동대구역에서 KTX로 출발을 했습니다. 

50% 할인만 아니었다면 SRT 수서역이 훨씬 가까웠겠지만 할인율을 따져봤을 때 택시비를 더 쓰더라도 KTX가 낫겠다는 판단에 서울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1박을 예정했지만 아기의 컨디션을 위해서 

숙박은 포기하고 반나절 여행일정으로 조정했습니다. 

 

30개월 아기와의 서울 기차 여행

(다시는 안 갈 것 같긴 합니다.)

기차 안에서 잘 것이라 작은 기대를 했었지만, 

아이는 2시간을 쌩쌩했습니다. 

 

1. 31개월 아기랑 기차여행 준비물

다이소에서 찰흙, 클레이, 스티커북, 색연필을 가져가고

빵, 군것질류, 음료수 등을 챙겨갔고,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유모차는 들고 내리는 것이 더 일이라서 끝까지 고민하다가 두고 갔고, 

결론적으로는 잘한 일이었습니다. 

 

아기를 안아서 이동해야 할 곳이 많았고, 

아기가 컨디션상 안기고 싶어 하면, 

남편이 유모차도 들고 아기도 들기는 힘들기 때문에

동선상 백화점 등 유모차 대여 장소가 있다면 요령껏 이용하면 됩니다. 

 

2. 아기와 서울에서 이동할 때

타다 공유 앱을 이용했습니다. 

아이와 지하철을 타는 것은 정말 불가했기 때문에 

동선을 최소화해서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콜벤을 알아봤는데 서울역에서 코엑스까지 보통 4만 5천 원~7만 원 정도였습니다. (30분 거리)

타다 앱으로는 가장 큰 스타리아종의 넥스트 레벨을 이용했는데 3만 4천 원 정도 나왔습니다.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아이를 데리고 다녀야 한다면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예약도 가능하고, 카카오택시만큼이나 잘 잡혔습니다. 

 

첫 회 이용 시 50% 쿠폰도 줍니다. 

 

3. 코엑스 유모차 이용하기

<코엑스 내 유모차 이용 조건>

- 아기와 동행할 것

- 30개월 이하를 증명하는 서류 지참 필수

- 지하 1층 스와치 매장 옆, 메가박스 옆에 대여 장소 있음

 

하지만, 저희 아기는 딱 31개월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낮잠을 안 자고 버티던 아기는 코엑스 도착과 함께 짜증폭발 드러눕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엑스코와 연결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유모차 대여소가 있었는데 35개월까지 무료로 대여가 가능했고

그날은 따로 서류 확인도 없었습니다. 

 

조건은 현대백화점 안에서 사용할 것

 

4. 아기와 코엑스 갈 곳

- 상상별마당 (사진 한컷만)

- 아쿠아리움

- 포시즌 (장난감 노점)

- ZARA (기념으로 가족템 구매)

 

5. 아기와 코엑스에서 간 식당 및 간식

- 스타벅스 (건강 스낵, 바나나, 착즙 주스 이용)

- 팝시클 자판기 (유화제 없는 100% 착즙 팝시클 - 아기의 첫 아이스크림으로 낙점)

- 아쿠아리움 입구의 gummy bear

- 코엑스에서 나가자마자 있는 팀호완 삼성점 (미슐랭 1 스타) - 아기의자 있음

 (하가우 등 아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음.)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스트릿 버거

  (고든램지 가성비 버거 - 고든램지 식당 중에서는 가성비템 이랬는데 버거 1인분에 결국 최소 2만 원입니다.)

감자튀김은 꼭 고구마튀김으로 업그레이드 (추라1000원) 하라고 했습니다.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외부에 위치한 딤딤섬, 에그드롭 등 (기차에서 먹을 간식 구매)

 

6. 아쿠아리움

 대구 신세계 아쿠아리움의 4배 정도 크기라고 느껴졌습니다. 

 특별한 식생이나 일반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없는 종은 딱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확실히 컸고,

상상마당, 아마존강, 한국의 정원 등 다양하게 꾸며진 테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방문을 했더니 

각국의 가족에, 대한민국 각지의 가족들이 정말 너무 많았습니다. 

유모차 행렬에 제대로 보지 못한 종들도 많았습니다. 

 

다시 간다면 절대 주말에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아쿠아리움 유모차 이용팁

입구와 출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모든 유모차는 접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디럭스형을 대여한지라 유모차를 접을 수 없었습니다. 

만삭 상태인 배를 내밀고,

사정을 말했더니 스텝이 따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말하고 양해를 구하면 됩니다. 

단, 1인만 이용할 수 있는 아주 협소한 공간이고, 

장애인용이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립니다.

내려서 다시 일행을 찾아가야 합니다.

 

아쿠아리움 입장료

- 정말 다 찾아봤는데, 네이버 예매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 성인은 최저가 26,400원

- 36개월 이하 아기는 무료입니다.  

 

아쿠아리움을 마치고 나오면서 뻗은 아기는 

이동하는 내내 안겨서 잠을 자더니

내려오는 기차를 탑승하자마자 눈을 뜨더니 
똥을 2번 싸고 

쌩쌩하게 2시간을 놀았습니다. 

유아동반석이라 그나마 눈치는 덜 보였지만 

정말 마지막 힘을 짜내서 버텼습니다. 

 

잊을 수 없는 여행을 선물해준 아이와의 동행

새로운 것을 발견한 아이의 눈빛을 본 부모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또 어딘가를 가려고 찾게 되죠. 

 

아기는 다음날 어린이집에 가서 서울에서 본 것들과 기차 여행을 하루종일 자랑했다고 합니다. 

그래 또 가자 

 

육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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