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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갈 곳 (대구 근교 추천)

대구 녹색 학습원

by 대구사는 게으른 엄마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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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소명 : 대구 녹색 학습원

2. 주소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3170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 내 대구녹색학습원

3. 운영시간 : 월~ 토 09:00~17:00 (일요일 휴무)

4. 솔직 후기 : 1~2시간 아이와 놀기 괜찮은 곳

   주차 : 상

   내용 : 중

   아이 흥미도 : 상

 

매주 금요일 밤은 불금입니다. 

주말 동안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을 찾아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백화점, 키즈카페, 근처 공원이 아닌 어떤 제3의 장소를 찾아내야 했기에, 

대구에서 아기와 갈 만한 곳을 열심히 서치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유치원에서 발간한 것 같은 어떤 공문에서 대구 녹색 학습원이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억수같이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정문에 차를 댔는데, 여기서 녹색학습원까지는 어마어마하게 멉니다. 

데이트 중이라면 초록초록한 길을 사이좋게 걸어갈만하겠지만 

4세 아기를 데리고 걸어가기에는 너무 아득해서, 녹색 학습원 측에 전화를 드렸더니

후문 쪽으로 들어오면 학교 내로 차량 진입이 가능하고 방문객 차량 주차장도 따로 있었습니다. 

 후문으로 일단 들어와서 이정표를 따라가면 이런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요기 바로 앞이 녹색학습원입니다. 

학습원 근처에도 녹지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을 하고 싶으시더라도 아기가 있으시다면 

반드시!! 후문 진입 후 방문객 주차장을 찾으실 것을 강추드립니다. 

 

녹색학습원은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순서는 상관없지만 보이는대로 먼저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희는 먼저 [자연관찰학습관]을 들어갔습니다. 

저희 아기는 여기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어린이날이나 주말에는 특별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하고, 

들어가면 곤충 퍼즐, 영상 게임 등도 있는데, 

역시 제일 좋아한 곳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유충과 성충을 볼 수 있는 배양관이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곤충을 좋아하는 아기가 흥미를 갖고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곤충은 아이가 보기에는 너무 높이 있긴 합니다;;;

(아빠가 꼭 같이 있어야 합니다. 엄마는 4살 아기를 들어서 보여주기 너무 힘들죠 ㅠㅠ)

 

나오면 곤충 생태관이 있습니다. 생태관보다는 작은 식물원에 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다소 쌀쌀한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애벌레나 어떤 생물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한 바퀴 걸으며 붙어있는 식물 이름 읽어보기는 해 볼 만했습니다. 

 

그리고 녹지를 지나면, 메인 홀이라 할 수 있는 녹색학습탐구관이 나타납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어린이날 이벤트로 환경 영상 상영과, 마술쇼, 뮤지컬 쇼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은 인형극이라도 입장권이 다들 비싸서 망설였는데, 

무료로 이런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서 사실 참 좋았습니다. 

이런 특별한 날 말고도 주말마다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습니다. 

 

한편에는 다양한 물고기를 보여주는 어항 존이 작게나마 있었는데, 

저희 아기는 역시나 그 옆 한편에 놓인 기증받은 소라껍데기 수집에 더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2층으로 이동하면 온실효과를 경고하는 미디어 아트가 2층 입구 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기는 여기를 정말 제일 좋아했습니다.)

밟는 발자국마다 얼음이 깨지는 것은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놓았고, 

 

각종 자연에너지에 대한 소개와 자동차 레이싱, 자전거 페달 밟기로 소리 내기 등 

참신하고 다양한 에너지를 소개하는 관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취학 연령이었다면 공부가 꽤나 될 것 같았습니다. 

저희 아기는 4세.. 

그래도 자동차 운전석에도 앉아보고, 

페달을 밟으면 나오는 뽀로로 노래에 열광하며

어떻게 1시간은 머물고 놀았던 것 같습니다. 

 

제반 시설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녹지가 잘 조성되어 있고,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위험하지 않아서 

아이가 건물을 나와서도 차로 가기 싫어해서 한참을 놀다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자연물을 좋아하고 나뭇가지와 돌을 찾아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를 보니

문득 요즘 아파트에서 흙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한번 더 방문할 예정입니다. 

화창한 날 녹지를 거닐어 보기도 하고 

좀 더 익숙하게 곤충 관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마치고 오는 길에 시지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이고 나니 

아이가 평화롭게 잠들었더라고요. 

 

잠든 아이를 조심조심 옮겨 계속 재우는 것에 성공한 후, 

저희 부부는 오랜만에 배달음식을 시켜 여유로운 식사를 한번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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