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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이야기

대구에서 카이막 먹을 수 있는 MOOD 카페

by 대구사는 게으른 엄마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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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페명 : MOOD 

2. 주소 : 대구 동구 동부로 53 1층 카페 무드

3. 연락처 : 0504-2015-5655

4. 월~토 : 09:30~23:00

    일 : 10:00~23:00

5. 주차는 가게 앞 4자리 정도 (늘 붐비지는 않아서 언제든 주차 가능)

    포장, 배달 가능

6. 1인 1 메뉴 주문 필수

7. 메뉴 : 음료 외에도 17시 이전까지 피자, 파스타 등 간단한 식사 메뉴 가능

               (5시 넘으면 조리사 분이 퇴근하셔서 주문이 안된다고 하십니다.)

8. 디카페인 커피 가능!!

 

언젠가 육아를 마치고 새벽 TV를 돌려 보던 중, 백종원의 스트릿트 푸드 파이터에서 터키 편이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 비위가 약한 편이라 다른 나라의 음식을 보더라도 꼭 먹고 싶다는 생각은 잘하지 않았는데, 

백종원 님이 이 '카이막'을 먹기 위해 튀르키예(=터키)를 방문한다는 멘트와 

그 외형을 보고는 정말 너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기엔 집에서 만든 코티지치즈 같은 느낌이었지만,

전혀 다른 맛이라는 이야기. 생크림도 아니고, 브리치즈도 아닌, 천상의 맛이라는 그 표현.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실패 확률도 높다고 하고, 뭔가 오리지널의 맛을 느껴보고 싶기도 해서 

국내에서 카이막을 만드는 카페나 가게를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당시 오랜 시간 동안 검색을 해봤지만,

제주도 더본 호텔에서 카이막 카페가 있긴 했는데, 카이막을 만드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중단했다는 글을 읽기도 했고, 

결국 카이막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서울의 한 골목길에 있다는 작은 카페가 다였습니다. 

 

그렇지만, 아기를 놔두고 그 대단한 카이막을 한번 먹어보겠다고 서울행 기차를 타는 것은..

엄마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기에, 참아야 했습니다. 

결혼만 안 했다면, 간 김에 공연도 보고 카이막에 커피를 때렸겠지만,

한동안 꿈만 꿨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대구에서 카이막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제가 찾아본 중에는 가장 저렴하기도 했고, 

사장님께서 커피에 대해서는 굉장한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본인의 얼굴이 들어간 로스팅 커피 드립백을 판매하시더라고요.

 대구 최대 규모의 로스팅 기계를 갖추고 있다는 광고를 하고 계셨습니다. )

 

평소 좋아하는 최고당 돈가스에서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무드 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 분위기는 클래식하고, 생각보다 넓고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반드시 1인 1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는 사장님의 요청으로

빙수와 카이막 세트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결국 빙수는 손도 못 댔는데, 포장이 가능했습니다/ 따로 아이스포장은 안 해주십니다.)

 

카이막은, 치즈도 생크림도 아닌 그런 맛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시럽인지 꿀인지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카이막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확실히 맛있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담백한 빵과 같이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만, 

이걸 먹으려고 서울을 갔었다면 매우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계신 곳이 카이막을 먹는 곳과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면 

1만 원 이내의 돈을 내고 먹을만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투자를 해야만 먹을 수 있다면? 글쎄요. 

그렇게까지 먹을 만한 맛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인터넷에도 판매되고 있는데, 

굳이 많은 양을 구매해서 쟁여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한번 맛을 볼만하다는 것. 

 

커피와 담백한 빵에 견과류와 꿀을 넣은 카이막을 넣어 먹는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맛있는 디저트입니다. 

 

아기도 잘 먹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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