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태기 즉, 수유를 거부하거나 수유양이 급격히 주는 시기가 있습니다. 안 겪어본 엄마들은 모르는 정말 피 말리는 기간입니다. 저희 아기가 두 달 동안 수유를 거부해서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는데, 여러 병원에서 자문을 얻은 것과 함께 분태기 원인과 극복방법을 정리합니다.
1. 분태기 수유거부 원인
1) 성장변화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는 본능적으로 주는 대로 받아먹었다면, 성장을 하면서 뇌가 발달하고 스스로 배부름을 인지하고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저희 아기는 3.5로 태어났는데 태어나자마자 너무 먹어대더니 1개월 차에 6킬로를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4개월에 8킬로를 찍더니 갑자기 너무 안 먹는 것입니다. 갖은 수를 다 동원해도 안 먹어서 결국 소아과를 전전했습니다.
결론은 아기가 스스로 몸무게를 조절하는 것이고, 이미 다 컸으니, 안 먹으면 안 먹는 대로 두라고 하셨습니다. 탈수를 걱정했더니 하루에 200미리(하루 총량이 200ml)만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2) 수유타이밍
4개월 차에는 분유텀을 늘렸더니 수유량이 늘었습니다. 5번 먹었는데, 4번으로 줄이고 회당 양을 좀 더 늘렸더니 나았습니다.
6개월 차에는 분유텀과 상관없이 너무 안 먹었습니다. 5시간을 기다려도 수유를 거부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때는 더 자주 수유를 하는 방법이 통했습니다. 한번 줘서 안 먹으면 30분~1시간 후에 다시 주면 쪽쪽 다 먹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3) 원더윅스
아이가 발달과정 중 통증을 호소하거나 혹은 이유 없이 많이 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원더윅스라고 하죠. 끔찍한 시기입니다. 이유도 모르게 갑자기 울고 칭얼거리고 힘들어합니다. 지나고 나면 그 시기가 원더윅스였다는 것을 알곤 하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가 많이 보채거나 울면 일단 소아과를 방문할 것을 권합니다. 원더웍스겠거니 하고 지나가면 안 되는 진짜 통증이나 고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이앓이
아기가 밤에 자다가도 깨서 엄청 울고, 안 먹어도 너무 안 먹는다 싶은 시기가 있었는데, 지나고 나니 이가 살짝 올라와있었습니다. 이앓이를 하는 중에도 수유량이 줄거나 분태기가 올 수 있습니다.
5) 통증
주사를 맞고 온 날에는 수유량이 줄었는데, 비슷한 이유로 정말 아파서 잘 못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유를 거부하는 경우 체온을 측정하고 아이의 활동량이 줄거나 처지지는 않는지 컨디션을 잘 살펴야 합니다.
6) 환경변화
아기에게 중요한 것은 하루 루틴을 지켜주는 일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환경이 바뀌거나 스케줄이 바뀌게 되면 적응 상의 이유로 수유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7) 수유자세 불편
수유를 하는 자세가 불편하거나, 자신이 먹는 단계의 젖꼭지가 아닐 경우 분유 거부시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2. 분태기 수유거부기 극복방법
1) 수유텀 조절
아이가 분유를 거부할 경우 수유텀을 1시간에서 30분 벙도 늘려서 배가 좀 더 고플 때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통하지 않는 경우, 차라리 수유를 더 자주 할 것을 권합니다. 한번 줬는데 안 먹으면, 젖병이 아깝긴 하지만 30분~1시간 후에 다시 수유를 시도합니다.
분유를 한 번에 너무 많이 타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60~99cc 정도만 타서 줘보고 거부하지 않는지 확인 후에 줍니다. 분태기에 분유가 더 많이 들어가는 거 아시죠. 매번 희망차게 많이 타기보다 차라리 조금 타서 줘보고 타이밍을 봐야 합니다.
2) 아기가 원하는 만큼만 원할 때
분유를 엄마 시간에 맞춰서는 안 됩니다. 아기가 깨어서 먹고 싶다는 신호를 보낼 때가 있습니다. 손가락을 쪽쪽 빨거나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낼 때, 엄마가 먹는 것에 관심을 가질 때 등입니다. 수유텀을 맞추지 말고, 아기가 먹고 싶다고 할 때 줘보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3)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말기
아기가 먹기 싫어하고 완강히 거부할 때, 억지로 주면 오히려 트라우마가 되어서, 분유를 타는 것만 봐도 울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시간 맞춰 줬는데도, 2~3회 시도했지만 그래도 거부할 때는 차라리 2~3시간 쉬었다가 줘야 합니다. 잠이 와서 안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기가 너무 어렸을 때는 본능적으로 빨고 자지만, 개월수가 5개월을 넘어가면 잠이 올 때 본능적으로 빨지도 않고, 더 거부하고 짜증이 많아집니다.
4) 수유자세 번경
눕혀서 먹여도 보고, 바운서에 태워서 먹이기도 했는데, 저희 아기는 아기띠를 해서 먹이는 것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보는 눈이 불편하긴 했지만, 아기가 좋아하는 수유자세가 있습니다. 다양하게 시도를 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성장변화 기다려주기
때로는 그냥 기다려 주는 것이 답이기도 합니다. 너무 쳐지거나 힘들어하면서 수유량이 갑자기 준다면 병원을 가봐야겠지만, 발달 단계에 따라 이유 없이 안 먹기도 하고, 너무 먹기도 합니다. 아이의 생명력을 믿고 기다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엄마의 후기
어떻게 해도 안 먹을 수도 있고, 어떻게 해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계획에 따라주지 않아서 속상할 수 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훌쩍 커있는 아이를 발견하게 되죠. 정기적으로 소아과를 방문해서 전문의와 내 아이의 상태에 맞게 상담하기. 소아과도 한 군데만 가지 말고, 나와 아이의 성향에 맞는 병원을 찾아보기. 동영상에 나오는 각종 경험담이나 분유통에 나오는 수유량 등 비전문가의 일방적인 지식에 너무 매달리지 말기. 돌아보면 그리운 내 아이와의 일상에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해하며 모두 파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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