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팽이버섯 두부전 재료
- 두부 1/4
- 크래미 1개
- 팽이버섯 반봉지
- 호박
- 양파
- 계란 1개
- 소금 한꼬집
2. 팽이버섯 두부전 레시피
1) 두부를 면포나 주방크리넥스로 꼭 짜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합니다.
2) 애호박은 1/5 정도 잘라 채 썰어줍니다.
3) 양파도 1/4 정도 채 썰어 줍니다.
4) 크래미는 손으로 눌러 으스리듯이 찢어줍니다.
5) 손가락 두 마디 정도로 잘라 준 팽이버섯과 1~4)의 모든 재료를 섞어 주고 소금도 한 꼬집 넣어줍니다.
전이 초보이시거나 반죽이 너무 묽다 싶으시면 부침가를 첨가해 주시면 전이 단단해지고 반죽의 묽기도 잡을 수 있습니다.
6)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한 스푼씩 정도 반죽을 올린 후, 동그랗게 구워줍니다.
7) 적당히 익혀 아이와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3. 엄마의 후기
엄마는 아이와 함께 울고 함께 웃게 됩니다.
언젠가 조리원 원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다르다. 아이의 작은 뒤척임에도 눈이 떠지고
아이의 달라진 숨소리에도 잠을 깬다. 아이와 엄마는 한 몸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아이가 자지러져도 아빠는 잘 자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몸이 안 좋으면 밥이고 뭐고 다 뒤로 하고 한숨 자고 봤는데,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의 열이 조금 올라도 가슴이 철렁하고, 아무리 싫어해도 밥을 한 숟갈이라도 더 떠먹이게 됩니다.
잘 놀던 아이가 저녁에 갑자기 열이 올라 엄마는 밤을 꼴딱 새웠습니다.
챔프 빨간 파란 약을 교차 복용을 해도 열이 내리지 않아서 119에 전화해 의료 상담을 했습니다.
119에나 개인 소아과에서는 2시간 간격으로 빨간약 파란 약을 교차 복용하라고 했는데,
제가 다니는 소아과에서는 교차 복용은 사실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어른도 해열제가 말을 안 듣는다고 다른 해열제를 사다가 2시간마다 먹는다면, 간에도 안 좋을 것 같고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 말인 것 같긴 해서 2시간 간격 교차 복용은 1번만 하고, 일단 더 열이 올라가지 않아서 찬물로 닦아주며 밤을 버텨냈습니다.
(의사인 오빠의 말은 2시간 교차 복용이 소아과 응급실 대처 매뉴얼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본인 자식은 40도가 넘어가도 해열제를 먹이지 않았습니다. 열이 오르는 것보다 왜 열이 오르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한데, 열도 일종의 면역 작용이기 때문에 신체가 필요로 해서 생성한 열을 억지로 내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론이었습니다. 그래서 구내염이나 감기 등 열의 원인이 파악됐다면 그 염증을 잡아야지, 굳이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아침이 오자마자 채비를 해서 병원을 갔더니 폐렴과 구내염이 같이 온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폐사진은 폐렴의 전형적인 모습이고, 구내염은 아직 수포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수포가 돋을 것 같은 모양이 목구멍에 보이더라고요.
구내염이라고 나쁜 음식에 눈뜨게 하지 말자고요.
오늘도 육아 파이팅입니다.
아이가 뭐든 먹고 싶어 하면 다 주라고 했습니다. 찾아보니 구내염엔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먹이시더라고요.
저도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사뒀는데, 차마 그래도 병을 핑계로 안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아이스크림에 중독인데, 3돌도 안된 아이에게 이 중독적인 맛을 보여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재료에 크래미까지 넣은 팽이버섯두부전을 구웠습니다.
밥도 주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싫어하는 재료가 없는 팽이버섯두부전은
케첩을 살짝 찍어서는 다 먹었습니다.
리소토에 팽이버섯두부전, 소고기 뭇국을 번갈아 먹이며 구내염을 잘 이겨냈습니다.
아플 때 한 숟갈이라도 더 먹어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나의 엄마는 왜 그렇게 한술이라도 더 뜨라며 나를 괴롭혔던 것인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됐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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