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고기 육전과 오이 치즈 김밥 준비물
<육전 - 1인분>
소고기 불고기거리 50g
달걀 1개
소금 한 꼬집
<오이치즈 김밥 - 1인분>
아기용 김 1봉 (보통 8장 들어있더라고요.)
오이 1/3
아기치즈 1장
밥 한 스쿱
2. 소고기 육전 레시피
말하자면, 사이비 레시피입니다.
아이 먹을 것인지라 밑간도 생략하고, 밀가루를 발라 계란물이 잘 묻게 하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1) 소금 한 꼬집 넣고 달걀 하나를 풀어서 달걀물을 만들어 줍니다.
2) 소고기 불고기 거리를 달걀물에 담가줍니다.
(저는 소분해서 소고기를 저장해 두는데, 얼어있는 소고기를 물에 담가두면,
해동도 빨리 되고, 핏물도 빠집니다.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꽁꽁 얼어있는 소고기라도 15분 정도 담가두면 핏물이 빠지고 해동도 되더라고요.)
3)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 약불로 낮춰 구워줍니다.
핏물이 올라온다 싶으면 뒤집어 줍니다.
밀가루를 묻히지 않아도 불조절만 잘하면 달걀옷이 분리되지 않고 잘 구워집니다.
4) 구워진 육전을 한편에 담고 김밥과 함께 맛있게 먹기를 기다립니다.
3. 치즈 오이김밥 레시피
1) 아기 김밥 두장을 겹쳐 펴고 반정도 되도록 밥을 깔아줍니다.
(밥에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밑간을 해야 하지만,
시판되는 참기름 중에 포화지방이 아닌 것이 거의 없고,
참깨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거의 없다고 해서 저는 그냥 참기름도 넣지 않고,
저염식을 위해 소금도 넣지 않습니다.
그래도 치즈의 염분 때문인지 항상 잘 먹었습니다.)
2) 밥 위에 4 등분한 치즈와 채 썬 오이를 김밥 크기에 맞게 잘라 올려줍니다.
접착을 위해 김의 끝에도 밥알을 깔아 둡니다.
아기 김 2장 크기엔, 아기 치즈 1/4, 1/3~1/4 등분한 오이가 딱 맞더라고요. 보시고 김밥 크기에 맞춰 재료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아기김 1봉에 보통 8장이 들어있어서, 치즈 한 장으로 쌀 수 있게 4등분을 했습니다.
김밥 두장 크기에 맞춰서 오이와 치즈를 자르면 됩니다.
요령껏 재료는 조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만능 소고기 볶음이 있다면 김밥 속재료로 추가해 줘도 좋습니다.
이대로 잘 말아서 아기가 맛있게 먹기를 기다립니다.
김밥은 만드는 동안 아이가 다 집어 먹어서;;; 두 줄 정도 남겨 잘라 올렸습니다.
1줄 당 보통 5~6개 정도 자르면 아기가 한 입에 먹기 부담이 없더라고요.
저희 아기는 이걸 다 먹고 '다음에 또 해줘'라고 말해줬습니다.
아기와 이렇게 공감하고 소통하는 순간이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아 행복한 한 끼였습니다.
4. 엄마의 주저리주저리
언젠가 읽은 글에서 북미 문화권에서는 아플 때 오히려 바싹 구운 토스트를 찾는 이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예전에 같이 근무하던 미국인도 몸이 안 좋다고 하면서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토스트에 오렌지 쥬스를 먹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여겼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 정서에는 보통 배탈이 나면 흰죽을,
몸살이나 감기가 오면 뜨끈한 국물 음식을 찾을 텐데
안 그래도 뭔가 삼키기 힘든 상태에서, 퍽퍽한 토스트라니...
아마도 어릴 적 엄마가 할머니가 해주시던 소울푸드를 찾아
마음부터 달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을까 짐작했습니다.
나의 아이가 자라서 마음을 달래는 소울 푸드로 꼽을 음식은 무엇일까요?
부디 언젠가 맛 들이게 될 포장용기에 담긴 배달음식만은 아니길,
엄마의 정성이 담긴 어떤 음식을 기억 속에 가지고 있어 주길 바라봅니다.
저희 아이는 같은 메뉴를 연속으로 주면 거부합니다.
제가 그렇게 버릇을 들인 것 같긴 하지만
밑반찬이라도 두 끼 연속을 담아두면 포크를 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 숟가락에 골고루 영양도 담고, 전에 먹었던 것과 다른 것이라는 티도 나는
한 그릇 음식을 더 선호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연속으로 줘도 유일하게 먹는 음식이 바로 이 육전입니다.
그리고 왜인지 탄수화물을 거부하는 아이가 유일하게 한 그릇 뚝딱 비워내는 것이 이 오이치즈 김밥입니다.
나름 두 개의 메뉴이지만, 한 그릇 음식만큼이나 쉽고, 재료도 세상 간단합니다.
그리고 육전은, 구워두면 아빠가 더 먹기 때문에
좀 넉넉히 재료를 준비해서, 놀이 삼아 식탁에 불판을 올려두고 (아이의 손이 절대 닿지 않을 곳에)
아빠가 직접 구워 먹게 해도 좋습니다.
오늘도 육아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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