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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밥상

아기 토스트 (초간단 레시피, 재료, 엄마 후기)

by 대구사는 게으른 엄마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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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테두리를 남기고 속을 잘라두었다가, 계란물을 넣고 다시 그 위에 잘라두었던 식빵 속을 넣는 방식입니다.

 

1. 아기 토스트 재료 (1인분)

식빵 1장 

달걀 1개

소금 한꼬집

양파 버섯 당근 등 자투리 채소 약간

 

2. 아기 토스트 레시피

만드는 방법은 정말이지 너무나 간단합니다. 

 

1) 식빵의 테두리를 남기고 속을 잘라냅니다. 

  (식빵의 테두리도, 잘라낸 속도 모두 쓰는 재료이니 잘 놔두셔야 합니다.)

 

2) 계란을 풀어서 소금 한꼬집 넣어줍니다. 취향에 따라 설탕을 1t넣으셔도 좋습니다. 

 

3) 자투리 야채들을 손이 가는대로 다져서 2번 계란물에 같이 풀어줍니다. 

(취향에 따라 약간의 피자 치즈를 넣어도 늘어지고 고소한 맛이 좋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다양한 식감을 알려주고 싶어서 치즈의 종류를 바꿔가며 넣어주는 편입니다.)

 

4) 보통은 버터를 쓰지만, 아기가 먹을 꺼니까, 풍미보다는 영양을 위해

 팬에 아보카도 오일을 둘러 1번 식빵 테두리 부터 구워줍니다. 

 

5) 4번을 구울 때, 아까 잘라냈던 식빵 테두리 안에 3번 계란과 야채들을 넣어줍니다. 

 보통은 계란 1개에 식빵 1개가 딱 맞는 양이더라구요. 

 

6) 계란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1번에서 잘라두었던 식빵 속을 덮어 반대쪽도 구워줍니다. 

(말이 길지 아래 완성 토스트의 사진만 봐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쉽고도 쉬운 과정을 떠올리실 수 있습니다.)

식빵과 계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아이는 우유와 함께, 엄마아빠는 갓내린 아메리카노와 함께 

애매한 시간의 브런치를 든든하게 즐기기도 좋고

 

놓친 한끼를 다시 채우기에 영양적으로도 손색없는 간식입니다. 

 (식빵이 좋은 재료로 만든 빵이라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3. 엄마의 후기

아무리 제철 유기농 식재료를 구해다가, 정성스럽게 밥을 차려도 아이가 안먹을 때는 정말 속상합니다. 

내가 먹을 것이었다면 절대 이 값을 주고 사지 않았을 비싼 유기농 재료들. 

하지만 안 먹는 음식을 억지로 입에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안먹겠다고 고개를 젓는다고 해서, 정말 안 먹일 수도 없는 것이 엄마의 마음입니다. 

 

제대로 굶겨서 다음 끼니 부터는 환장하고 먹게 만들어야지 하고 마음 먹었다가도

혹시라도 한끼의 영양이라도 놓친다는 것은 엄마 스스로 용납할 수가 없죠. 

엄마는 정작 한끼도 못먹었지만, 내 아이는 한끼라도 걸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내 아이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더 배부르게 느껴지는 순간

나도 엄마가 되었나보다라는 실감을 하게 됩니다. 

 

매 끼니마다 잘 먹을 것이란 확신이 드는 반찬이나 재료 하나 쯤은 보험처럼 챙겨두는데, 

이 보험도 통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엄마가 예상한 양에 한참 미치지 않는 양을 먹고 흥미를 잃은 아이를 위해

한 두 스푼 뜨고 자리를 벗어나는 아이를 위해 

갑자기 만들 수 있는 간편 토스트 레시피를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밀가루 자체가 나쁜 식재료는 아니죠. 가공과 유통 과정 속에서 밀가루는 그 영양적 가치를 잃게 되는 것인데요

소금과 설탕을 쓰지 않고, 국내산 non-gmo 밀가루로 만든 식빵을 파는 가게 집 앞에 있어서 

식빵은 항상 떨어지지 않게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있는 편입니다. 

 

제가 소개드리는 이 방법의 토스트는 주말 엄마아빠가 아이와 함께 브런치를 즐길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외출에도 든든한 한끼로 손색이 없어서 자주 애용하는 10분템입니다. 

 

이 토스트는 정말이지 실패한 가능성이 없는 간식입니다.

아이가 아무리 배가 부르고, 먹기 싫어도 먹고야 마는 간식이기도 하고, 

소금 양이 자신이 없으시면, 아예 넣지 않으셔도 되니 간을 맞추실 때도 실수의 가능성도 없습니다. 

 

계란 물이 튀어 나오거나 해도 얼마든지 수습이 되고 잘라서 먹어도 통째로 베어 먹어도 간편하고 깔끔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구워둬야겠네요. 

 

긴식도 건강하고 맛있게, 

오늘도 육아 화이팅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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