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내솥을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바닥면이 벗겨져서 쿠쿠 AS 센터에 문의를 했는데, 유해한 성분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서 아직 써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분유와 이유식을 모두 거부하는 아이의 유아식을 시작해야 하기에, 아기를 위해서 내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1. 매장 정보
1) 쿠쿠 AS 센터 신천점
- 주소 : 대구 동구 동부로 67 1층 쿠쿠 대구동구점
- 전화 : 053-745-6311
2) 매장 방문기
- 위치 : 도로변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주차 : 주차 장소는 따로 없었지만, 근처 골목에 주차하고 갔습니다.
- 매장 컨디션 : 필요한 제품이 잘 분류되어 전시되어 있었고, AS를 기다리는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매장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는데, 한기지 아쉬운 점은 입구가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유모차나 휠체어 진입이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2. 내솥 가격
- 모델명 : CRP-EHB0310FW
- 내솥 교환 가격 : 85,000원
(반드시 미리 매장에 전화로 문의 후, 밥솥 모델명을 찍어서 가야 합니다. 매장직원이 사진도 확인해 보셨습니다.)
결혼 때 선물 받았는데 6년간 잔고장 한번 없이 정말 잘 썼고, 처음에 받았을 땐 너무 작은가 싶었지만 아기 둘 포함한 4인 가족이 한 끼 식사를 하기에 딱 맞는 사이즈에, 무엇보다 이 밥솥에서 한 것보다 맛있는 밥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쿠쿠에서 어떻게 이런 기특한 제품을 출시한 건지 상을 드리고 싶은 지경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는 맛있는 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밥솥입니다.
3. 밥솥 유아식 메뉴 추천
아기가 안 먹으면 엄마의 심장이 타들어갑니다. 화도 내고 애원도 하고 별의 별짓을 다해도 저희 아이의 밥태기는 정말 너무 길었습니다.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분유도 안 먹고 이유식 숟가락을 보면 철저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과일과 모유로 어떻게 돌까지 버티고 나서 유아식은 그냥 쿠쿠 전기밥솥에 했습니다. 그런데, 가지밥부터 입을 쫙쫙 벌려주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정말 얼마나 감격했던지요.
1) 가지밥
아기가 입을 크게 벌려서 받아먹어 준 첫 유아식이었습니다. 가지는 감자보다 5배나 기름을 많이 먹어서 튀김, 구이 등으로 조리할 경우 기름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렇게 밥으로 지어먹으면, 가지물까지 먹을 수 있어서 영양적으로도 좋습니다.
- 레시피 : 1인분의 쌀을 씻은 후, 씻을 가지를 숭덩숭덩 잘라서 넣어주고, 진간장 1T를 함께 넣은 후, 백미코스를 돌려줍니다.
어른은 달걀프라이 하나 얹어서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사실은 제가 먹으려고 했다가 아기가 너무 잘 먹어서 애용하는 유아식 메뉴가 되었습니다.
2) 소고기고구마밥
소고기간 큐브에 브로콜리와 고구마를 한편에 얹어 백미코스를 돌렸습니다. 전기밥솥에 하는 유아식은 따로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이,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재료를 넣고, 물을 좀 넉넉하게 넣어 백미코스 25분을 돌려주면 됩니다. 고구마의 단맛 때문인지, 너무 잘 먹었습니다.
3) 표고야채밥
씻은 쌀을 내솥에 넣고, 넉넉하게 물을 맞춘 후, 잘게 다진 표고버섯과 호박, 양파, 당근 등의 야채를 넣고 백미 25분 코스를 돌렸습니다. 이건 간을 안 하고 아기 참기름을 약간 둘러줬는데, 잘 먹었습니다. 좀 넉넉하게 하고 소분해서 냉장보관했다가 3일 내로 먹여도 좋습니다.
4) 브로콜리 고구마 소고기밥
1인분의 백미를 씻어 넉넉하게 물을 맞춘 다음, 소고기큐브와 브로콜리, 고구마를 한편에 얹어 줍니다. 백미 25분 후에 영양밥이 완성됩니다. 브로콜리를 잘 안 먹어서 고민했는데, 이렇게 밥에 넣어주니 아주 잘 먹었습니다.
5) 사과 소고기 양파밥
이유식을 건너뛰고, 갑자기 유아식에 밥을 먹으니 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혈변을 누기도 해서 소아과에 갔더니 딱딱한 변이 장을 긁은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푸른 주스도 사과도 먹지 않는 아기를 위해 고민하다가 사과밥을 만들어 봤습니다. 양파는 오래 조리할 경우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1/6 정도가 적당한 것 같고 사과는 작은 것 1/2를 1인분의 쌀을 씻고 앉힌 후 넣어 줬습니다. 참기름을 살짝 둘러주니 너무 잘 먹었습니다. 사과밥은 제가 먹어도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4. 엄마의 후기
지금 저희 집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고 본전을 뽑고도 뽑은 1위 가전은 쿠쿠 전기밥솥입니다. 하루에 밥을 4번 할 때도 있는데, 안 먹는 이유식을 들고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전혀 힘든 일이 아닙니다. 어른이 먹어도 쿠쿠 전기밥솥의 밥이 이렇게 맛있는데, 호불호가 정확한 우리 아기의 입맛에도 쿠쿠 밥솥으로 한 밥이 맛있기는 한가 봅니다.
까다로운 신랑도 고시히카리쌀을 쿠쿠 밥솥으로 지어 갓 내어주면 김치 하나만 있어도 정말 잘 먹습니다. 친정엄마가 이 밥솥으로 한 밥이 맛있어서, 저희 친정 오빠며 식구들을 저희 집으로 모아서 밥을 먹이신 적도 있습니다. 아기의 밥태기로 지친 어머님이시라면, 쿠쿠밥솥으로 행복한 육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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